AI 시대, 개발자에게 진짜 필요한 역량은?

아샬

바이브 코딩, 그 이후

Andrej Karpathy는 “바이브 코딩”이란 말을 만들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코드의 존재를 잊는 것(forget that the code even exists).1

AI가 발전해서 가능해진 새로운 코딩 방식입니다.

AI가 코드를 생성하고, 개발자는 결과물과 에러 메시지만 확인하며 지시를 반복합니다.
코드는 이해 범위를 넘어서고, 버그를 못 고치면 우회하거나 무작위로 변경을 요청합니다.

Karpathy는 말합니다.

I'm building a project, but it's not really coding.

많은 개발자들이 이 표현에 당황했을 겁니다. 코딩하지 않으면서 개발할 수 있다는 건가?

Karpathy 본인도 한계를 인정합니다.
“주말에 즐길 프로젝트(throwaway weekend projects)로는 나쁘지 않다”고요.

실무는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바이브 코딩은 앎을 필수로 하지 않지만, 실무는 책임을 요구합니다.

코딩 에이전트는 팀원이 될 수 있는가

이제 논의의 틀을 바꿀 시점입니다. “바이브 코딩”이 아니라 “코딩 에이전트”로요.

코딩 에이전트는 실무에서 팀원의 포지션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 동료에게 기대하는 것을 충족한다면 실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료와 함께 코드 리뷰를 하고 아키텍처를 논의하며 의사결정을 합니다.
코딩 에이전트도 이 과정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몫: 자유와 책임

엘리베이터에는 관리 책임자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자동화 시스템에는 모두 담당자가 있고, 관리 책임이 있습니다.

철학적, 윤리적, 법적인 큰 변화가 없다면 자유와 책임은 계속 인간의 몫입니다.

책임을 지려면 알아야 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잘 모르지만 책임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건 도박입니다.

이런 위험한 도박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에게는 필요한 앎이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 방향과 원리

코드가 자동으로 작성되는 시대에, 코드 수준의 세세한 구현은 덜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 방향을 잡기 위한 다양한 옵션 파악
  • 그 옵션들의 원리 이해
  • 지속적인 변화 속에서 질문하고 답을 찾는 능력

와일드 코딩이 의도적으로 저수준과 고수준을 모두 다루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코드 보고 따라서 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무엇이 있는지,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를 먼저 이해합니다.
그래야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와일드 코딩이 제공하는 것

와일드 코딩의 목표는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닙니다.

AI 시대에 실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진짜 능력을 키웁니다:

  1. 원리 기반 학습: 기술은 변해도 원리는 남습니다
  2. 판단력 훈련: 수많은 선택지 중 올바른 방향을 잡는 연습
  3. 질문하는 문화: 서로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성장하는 환경

코딩 에이전트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만들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여전히 개발자의 몫입니다.

와일드 코딩과 함께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개발자로 성장하세요.


Footnotes

  1. Andrej Karpathy의 2025년 2월 3일 트윗: https://twitter.com/karpathy/status/1886192184808149383